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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Healthcare

#6 | [헬스케어 지식] 마음과 신체의 상호작용

 

 

  • 마음의 문제는 마음으로만 해결할 수 있을까?
  • 우리가 우울하거나 불안을 느낄 때, 흔히 마음 속에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마음의 문제는 단순히 마음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일까요? 오늘은 체화된 인지, 소마틱스를 통해 몸과 마음의 관계를 이해하고,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가벼운 신체 동작을 소개해보겠습니다.

 

 

 

 

 

  •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 소개
  • 체화된 인지는 우리의 생각이나 감정이 단순히 머리 속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와 함께 작용한다는 개념입니다. 즉, 신체의 경험이 우리의 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의 언어 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우리는 정이 많은 사람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 이라고 표현하고, 걱정이 많거나 안타까운 상황을 마주하면 '마음이 무겁다’ 라고 표현합니다. 이런 언어들은 실제 마음의 물리적 현상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마음은 온도와 무게를 가질 수 없으니까요) 신체의 경험을 관념으로 체화한 것입니다. 이렇듯 신체와 심리는 상호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연결되어 우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 2008년 예일대 심리학자인 존 바그 (John Bargh)의 실험입니다. 따뜻한 커피나 차를 들고 있는 학생들이 찬 커피나 차를 들고 있는 학생들 보다 모르는 사람에 대해 더 긍정적인, 따뜻한 평가를 하는 경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즉, 자신이 지각한 온도가 낯선 사람을 인지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소마틱스(somatics)
  • 인간의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가정은 소마틱스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소마(Soma)는 고대 그리스어로 ‘총체적인 생명체’라는 뜻이며, 소마틱스는 신체와 마음의 통합을 강조하는 신체 운동 및 치료 기법입니다. 이 접근법은 몸을 단순한 물리적인 존재로 보지 않고, 개인의 경험과 감정을 담고 있는 주체로 봅니다. 자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자각하고 그때 느낀 것을 바탕으로 다른 움직임을 시도하다 보면 이상적이고 효율적으로 몸을 사용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몸의 변화는 정신적 치유로 이어집니다.

 

 

 

  • 소마틱스 연구 결과
  • 한 연구에서는 소마틱 경험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줄이는 데 효과적임을 보여줍니다. 소마틱 경험을 한 그룹은 통제 그룹에 비해 PTSD 증상과 관련된 심리적 스트레스가 유의미하게 감소했습니다.
  • 또한 다른 연구에서는 소마틱 경험이 불안을 감소시키고 자존감을 향상시킨다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 소마틱과 체화된 인지 모두 신체가 인지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소마틱스는 체화된 인지의 실천적 적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마틱 치료에서는 신체적 움직임과 감각을 활용하여 정신적, 감정적 치유를 도모합니다. 이는 체화된 인지 이론이 제안하는 바와 같이, 신체적 경험이 인지와 감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제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 바른 자세의 참가자들은 구부린 자세의 참가자들에 비해 더 높은 자존감, 더 높은 각성, 더 나은 기분, 더 낮은 두려움을 보고했습니다. 언어 분석에서는 구부린 자세의 참가자들이 더 많은 부정적 감정 단어, 1인칭 단수 대명사, 정서적 과정 단어, 슬픔 단어를 사용하고, 긍정적 감정 단어와 전체 단어 사용량이 적었습니다. 바른 자세의 참가자들은 스트레스 중 및 스트레스 후에 더 높은 맥박압을 보였습니다.
  • Nair, S., Sagar, M., Sollers III, J., Consedine, N., & Broadbent, E. (2015). Do slumped and upright postures affect stress responses? A randomized trial. Health Psychology, 34(6), 632.

 

 

 

  • 미국 스탠퍼드대 니컬러스 콜스 박사가 이끄는 국제 공동연구팀(Many Smiles Collaboration)은 21일 과학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서 "웃는 표정을 짓는 것이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는 강력한 증거를 실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미소를 짓는 것이 주는 행복감이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을 만큼 강한 것은 아니지만 이 결과는 감정이 무엇이고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에 대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간의 감정이 근육 운동이나 다른 신체적 감각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돼 있다는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웃음 한 조각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고 찡그린 표정이 사람들을 화나게 할 수도 있다"며 "감정이라는 의식 경험은 최소한 부분적으로 신체적 감각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설명합니다.
  • Coles, N. A., March, D. S., Marmolejo-Ramos, F., Larsen, J. T., Arinze, N. C., Ndukaihe, I. L., ... & Liuzza, M. T. (2022). A multi-lab test of the facial feedback hypothesis by the Many Smiles Collaboration. Nature human behaviour, 6(12), 1731-1742.

 

 

 

 

  • 허리 꼿꼿이 펴고! 웃는 얼굴은 스스로에게 높은 자존감, 행복을 선물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개가 긍정적 감정을 올리고 부정적 감정을 낮추는데 모든 필요충분조건은 아니겠죠. 저 두 개의 행동을 신경써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웃으면서 꼿꼿한 자세로 있을 수 있는 환경에 스스로를 데려다주는 것이 중요하겠죠. 오늘 하루는 가슴 활짝 열고 밖에 나가 가볍게 걷거나 힘차게 뛰는 건 어때요? 맛있는 걸 먹는 것도 좋아요 ! 즐거운 일을 하나씩 쌓아가 봅시다.

 

 

 

다음 포스팅은 소마틱스, 인지심리 이론을 활용한 심리 솔루션 프로덕트를 들고올게요 !

모두들 허리 쫙 펴고 입꼬리 올리며 마무리하는 하루되시기 !